한동안 이래저래 핑계를 대곤 미뤄두었던 서울 둘레길 코스 걷기를 다시 시작해본다. 증산역에서부터 16번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를 가보기로.

증산역 3번 출구로 나오면된다. 대략 12시 정도에 도착.
이번 코스는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는 코스기도 하면서 은근 난이도가 있는 장거리 코스이기도 함.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었다.


골목길을 따라 진입.
지난번에 15번 코스를 마무리 할때 이 길을 따라서 증산체육공원까지 스탬프를 찍으러 걸어갔었다. 바로 16번 코스를 시작하기에 체력이 딸렸기때문에 다시 그 길을 걷는중.

증산체육공원까지 가는길은 쭈욱 직진해서 올라가면 됨.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길이라서 놀랐다. 지난번에도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이 길을 올라가느라 힘이 들었는데 오늘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약간 숨이 차기 시작함….

그렇게 증산 체육공원 앞 스탬프 찍는 곳까지 올라왔음.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으로 16번 코스의 시작점이다. 바로 근처에 공중 화장실도 있으니까 미리 정비하고 출발해보자.


봉산과 앵봉산을 지나가는 코스. 이날 16번 코스를 완주하는데 걸렸던 시간은 4시간 정도.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간식도 먹은터라 이정도 걸린거고, 좀 빠르게 움직인다면 3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할거 같다.
서울 둘레길 안내에서도 16번 코스는 난이도가 상에 속하기때문에 천천히 무리하지말고 올라가야 한다.

봉산은 은평구 구산동과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산인데,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고 한다. 드문드문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꾸역꾸역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보일것이다.

이제 시작인데 대략 8.3km 남았네..

멀리 송전탑이 보인다.
이 근처는 송전탑이 많이 있네?

두번째 송전탑을 가까이 지나가고. 둘레길와서 송전탑 구경이라니

중간중간 휴식할 장소라던가 공중화장실도 자주 보인다. 등산하다가 갑자기 화장실 찾는 골치아픈 문제는 없을 듯.
오르막이 가파른편은 아닌데, 꾸준한 등장으로 서서히 다리가 땡기기 시작. 역시 운동 부족인가보다.

데크 산책로도 잘 되어있음. 이 길로 가면 둘레길을 벗어나는건가 싶어서 가보진 않았는데 둘레길 걷다보니 이어지기는 한거 같다. 공사 작업중이었는데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서 좀더 쾌적한 산행이 가능할거 같음.

이렇게 공사중.

내가 걷는 길에 나무가 편백나무였나보다.


죄다 비슷한길이라 블로그 글에서는 많이 간추린거지만 오르막에 계단도 은근 많았다. 계단은 옆에 흙길로 살포시 걸어 올라가길.. 계단으로 전부 걸어가면 허벅지 터진다.
처음에는 갈만하다가도 계속 가다보면 퍼진다. 이렇게 한 두시간정도 걸어 올라갔을까?

봉산 정보크..
봉산 봉수대가 생각보다 아담하구만?.. 이곳에서 일출도 보는지 2025 숫자가 눈에 띈다. 어쨌든 꾸역꾸역 올라와본 보람이 있었음.
아 근데 아직 앵봉산이 남았구나..

누가 봉산 앵봉산 코스 아니랄까봐 비슷한 거리에 비슷한 코스가 남았다.
..이래서 난이도가 상이었구만. 봉산만 지나가면 할만한데 앵봉산까지 거쳐서 갈려면 아직 갈길도 멀고 생각보다 많이 빡세다.

힘든 그와중에 어디선가 들리는 도도독 소리?
딱다구리 발견. 산행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나무를 두들기는 소리가 이건 분명 딱다구리 일텐데 하고 잘 찾아보니 높은 나무에서 저렇게 집중해 나무를 두들기고 있었음.
신기하다. 신기해.. 저렇게 나무를 두들겨서 나무가 뚫리나? ㅎㅎ
어쨌든 좋은 구경하고 마저 길을 나선다.

앵봉산으로 넘어가는 길. 밑에는 도로임

앵봉산 무장애 숲길이라고 연세 있거나 장애인이 쉽게 산행을 하도록 데크길이 조성된 곳을 지나간다. 그런데 둘레길은 데크길이랑 전혀 상관없다는거..

이쪽 코스는 아까 봉산에서 처럼 등산하거나 산책하는 사람이 드물었음.
날도 춥기도 춥거니와 왠지 봉산을 거쳐서 와서 그런지 힘도 더 들었던거 같다. 오르막이 또 허벅지를 조지는구만 이거.

흐려진 날씨에 잠깐 눈싸래기도 내렸다.
방한대책 필수. 바람이 엄청 모질게 불었었다. 겁나 춥구만

이쪽 코스엔 철조망 길이 쭉 이어져있는데 신기했던건 소나무 잎이 빨래를 널어놓은거 마냥 걸려있었다.
바람에 날려서 걸린거긴 하지만 뭔가 신기하면서도 징그러웠음…
요런 느낌?.. 바람도 제법불고 마른 소나무 잎이 저렇게 걸려있으니 뭔가 오싹함.

그렇게 두시간정도 등산을 마치고 도착지점에 도달했다. 바로 근처엔 플랜트공장이었음.

여기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스탬프에 보이는건 꾀꼬리인데 앵봉산에 꾀꼬리가 많아서 앵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근데 나는 꾀꼬리 대신 딱다구리를 봄.

마무리 짓고 구파발역으로 향하는 길.
봉산 앵봉산 코스 생각보다 빡셌다. 관악산이나 북한산처럼 이름있는 산이 아니었기때문에 쉽다고 생각했는데 얕보면 안될거 같음.. 일단 코스가 길고 산을 두개나 넘어야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벅찰수가 있다.
다음은 17번 코스인 북한산 은평코스를 가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