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아프리카 쓰레기장 이야기에 이어서 아프리카 두번째 이야기다. 사적인 부분을 최대한 빼고 전달하려고 하니 사진도 적고 이야기 분량도 줄었지만 내 인생에서 아프리카에서의 추억은 중요한 전환점이 된것은 확실하다.
다녀온지는 시간이 제법 흘러서 점점 잊혀지고 있기때문에 기억 나는대로 최대한
적어보려고 한다. 어쩌면 나를 위해 남기는 기록이기도 하다.
비포장길을 따라서 이동을 한다. 건조한 아프리카의 날씨 때문에 길위는 어느새 흙먼지가 뿌옇게 올라온다. 시야를 가리는 먼지 사이로 행인들과 차, 오토바이가 섞인다.
도시 가까이는 아스팔트가 깔려있다. 그러면 좀 다닐만 하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혜택을 누리는것도 아니고, 저렇게 흙먼지가 날리는 길 위에서 덜컹 거리며 가다보면 허리가 뻐근해진다.
당시에 허리가 좀 안좋아서 한참 타고 난뒤면 허리를 필 수가 없었다. 마치 야생마의 등위에 탄것 처럼 적당한 속도에도 차는 많이 흔들렸다. 움푹 파진 길은 바퀴를 들썩들썩 힘겹게 했다.
길 옆에 흙먼지가 내려앉은 식물들 누구나 길옆에서 좀 있다보면 콧구멍 가득 흙먼지가 쌓일거 같다. 사람들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길위를 다닌다.
신기했던것은 그들의 패션이었다.
계절을 알 수 없는 복장들이 보인다. 무더운 날씨에 반팔 또는 긴팔을 입고 있는 사람들과 종종 패딩을 입고 털모자를 쓴 사람들이 보였다. 패딩은 정말 대단하다. 그렇다고 날씨가 선선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늘 아래가 아니면 햇볕은 뜨겁고 따갑다.
피부가 검은 이곳 친구들은 붉은색 옷이 유난히 잘 어울리고 예뻐보인다. 길위에서 보았던 아이들이 붉은색 교복을 입었다. 손에는 노란색 물통을 하나씩 들었는데 보통 학교에 우물이 있고 펌프질을 통해 물통에 물을 옮겨 담을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물공급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물이 귀하고 가치가 있었다. 물을 대신 길러주고 돈을 받는 아이도 볼 수가 있었다.
빅토리아 호수를 보았다
방금까지 물이 부족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세계에서 엄청 크다고 손 꼽히는 빅토리아 호수를 보았다.
물론 처음에는 바다인줄 알았다.
소금물이면 짜서 먹지 못했을것이다.
물만 먹었는지 유난히도 소가 말랐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소를 먹을 기회가 있어서 먹었는데 뭔가 질기고 한국에서 먹던 비싼 소고기와는 좀 급이 달랐다.
오히려 염소고기가 더 맛있었던것 같다.
짜파티도 먹었다. 사진으로 보는것처럼 식감은 좀 퍽퍽한 밀가루이다. 달걀과 뭐가 들어간거 같은데 기억나지는 않는다.
맛도 식감만 기억나고 맛있지는 않았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