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3주차에 들어가면서 위기가 온다.
우선 세가지 이유가 있다.
- 덥고, 힘들다.
-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살이 너무 조금 빠지는 것 같다.
앞선 1주와 2주간의 기록
여기서 난 2kg이 빠졌다. 그날그날 움직임과 먹는 것들을 체크하고 있지만 솔직히,, 먹는건 다이어트 식도 아니고 일반식도 아니며 살찌는 식에 가깝다.
걷는것도 슬슬 익숙해지고 따분해지고 있었다.
이런 정신상태가 글러먹은 녀석 같으니!!! 나약해가지고!!!
안되겠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8월20일 (화)
아침: 안 먹음
점심: 닭백숙
점심에 걸쭉하게 닭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이때만 해도 걷기운동에 대해 특단의 조치고 뭐고 일단 닭백숙이 맛있었다.
일을 잠깐 쉬면서 망가져버린 몸을 회복하자는 좋은 취지였는데.. 걷기가 싫으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 싶다. 아무래도 2주차 마지막 체중을 본 것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거겠지.
그럼 몇개월 걸쳐 정성스럽게 찐 살이 곱게 빠져줄리가 없지 않냐고..
집을 나섰다. 늘상 걷는 길을 방향을 바꿔서 가본다. 이번엔 한강까지 가보자.
말이 한강이지 사실 이때 머릿속에 한강까지 거리가 가늠이 잘 안되었다. 어렸을적 자전거 타고 갔던 기억??! 정도면 갈만 한거 아냐?
…아닌가?
산책로에 사람이 별로 없다. 이쪽엔 없다.
햇빛이 진짜 뜨거운데 이걸 생각 못했다니, 제법 늦은 오후시간에 움직이면 선선하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해는 아직 중천이다. 물 두병 가져온게 빠르게 소모되었다.
물 두병 다 먹으니까 한강 도착. 진짜 힘든데 477칼로리 소모는 대체 어떤 법칙을 따르는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자전거로 왔을때도 힘들었던거 같은데, 이걸 이 땡볕에 걷다니..
다시 돌아가면 2만보가 되는건가 그러면?…
집에 살아서 돌아왔다. 예상대로 딱 떨어지는 걸음 수..
중간에 너무 목도 마르고 배가 고파서 편의점을 찾아봤는데 마땅하지가 않았다. 화장실은 다행히 많이 있어서 세수와 가글로 약간의 수분보충과 끈적한 땀을 닦아냈었다.
들어가는 길에 밥을 먹고 들어갈까 생각도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핸드폰으로 맥도날드 다이어트 햄버거를 검색해봤는데 대충 400~500칼로리를 먹는거라고 검색되었다.
그럼 오늘 이렇게 힘든 운동량이 딱 절반 날라간다고
쓰러져도 일단 집으로 내가 소모한 칼로리를 보호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닭곰탕
점심에 먹은 닭백숙이 곰탕이 되어있었다.
집에선 적어도 밥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근데 저정도면 몇 칼로리..?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날 자면서 끙끙 앓았다. 무리한거 같다.
8월21일 (수)
몸도 제대로 쑤시고 발바닥이 아파서 끙끙댔는데 마침, 비가왔다.
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쳤다.
점심: 닭곰탕
저녁: 문래동돈까스
운동 경로에 문래동돈까스 집을 넣었다. 제법 거리가 되었지만 먹기위한 목표로 걸었다.
딱 돈까스만큼 걸었다고 본다. 먹기위해 걷는 나란 녀석..
8월22일 (목)
걷기 운동을 가기 전 기름을 있는대로 힘을 줘서 뺀 참치와 김, 밥을 함께 싸먹었다. 오늘 다시 한강을 다녀 올 것이다. 2만보 걷는다.
걷는 속도가 많이 빨라져 적당히 숨이 가뿐 속도로 걷고 있다. 오늘은 배낭을 메고 물2리터에 파워에이드 2병을 들고 갔다. 지난번에 이온음료 두병이 금새 바닥을 보여서 갈증때문에 힘들었는데 햄버거까지 챙기고 아주 마음이 든든했다.
운동을 할 때 가끔 타월을 빼먹기도 했는데, 이게 있고 없고 운동의 쾌적함이 다르다. 걷다보면 정말 땀이 비오듯이 나는데, 땀을 손으로 훔쳐봐도 끈적해지고 찌뿌둥하고 불쾌감에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그런데 타월을 쓰면 일단 뽀송뽀송 하고 급수대나 화장실에서 수건을 적셔서 닦으면 아주 쾌적하고 좋다.
이날 2만보를 채우지 못했는데 칼로리 소모량이 컸다.
이제보니 걷는 속도가 빨라서 그랬는가 싶다. 화요일날 걸을때는 너무 힘들고 먹을것도 없어서 어기적 천천히 걸었는데, 확실히 뭔가 먹으니 힘이 나서 속도를 내서 걸었나 보다.
8월23일 (금)
운동량 11300보 505칼로리 소모했다.
그런데 어쩌겠나 이런 목적도 없다면 운동을 계속 이어가는게 재미가 없다.
8월24일 (토)
원래는 오늘 하루 운동을 쉬어볼까 했었다. 근데 쉬엄쉬엄 걸으면서 평소 맛있게 사먹었던 만두집에서 포장해오라는 특명으로 운동겸 걷고 왔다.
평소라면 만두 혼자서 다 먹었을텐데 김치,고기 두개씩 먹고 찐빵은 하나만 먹었다.
나름 절제를 했다고 생각.
8월25일 (일)
집에서 사놓은지 좀 된 비빔면 털이를 했다. 진비빔면에 냉면 육수를 넣고 김치를 썰어넣어 먹었다. 먹은 뒤 입가심으로 팥빙수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이때부터 기분이 좀 별로. 하긴 움직이질 않았으니 그렇지.. 1100보정도에 37칼로리 소모했다. 건강해지고 살빼고 싶은데 생각과 몸은 다르게 반응하는거 같아서 약간의 자괴감과 불안감이 온다.
8월26일 (월)
햇빛이 다시 비추고 산책로를 올라가봤다. 자전거 도로쪽은 걷기는 좋은데 너무 햇빛이 강렬하고 이곳은 그늘지고 선선하지만 길이 중간중간 끊겨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막상 걸으니까 괜찮은거 같기도, 다리도 한결 풀어져서 다행이었다.
오늘도 비슷한 풍경의 한강을 또 도착.
한강까지 걸으니 9900보정도 되었다. 다시 돌아가려면 총 한시간 반정도는
걸린다. 오늘은 좀 더 걸릴듯하다.
걸어오는 길 산책로에 있는 황토길도 걸어보았다.
황토길 걷는것도 나름 기분 전환이 되는듯.
집에 도착. 다리가 욱씬 거린다. 황토길까지 걸려서 네시간 정도 걸은듯하다. 20300보를 걸었는데 칼로리는 923칼로리로 지난번 한강 갔을때 보다 적게 태웠다. 아무래도 걷는 속도를 천천히 걸어서 그런듯.
운동하고 난 뒤 부터는 냉수로 꼭 샤워를 하는데, 냉수 샤워 이게 또 몸에 좋은거 같다.
저녁: 닭곰탕
우리집 닭곰탕 진짜 맛있음. 먹는걸 사진 찍어서 올리고 나중에 보면 나란 놈 정말 감사하게도 잘먹고 지낸다. 그러니 살이 찌지..
어쨌든, 3주차 결산.
얼마나 빠졌을지 궁금한데 한 번 재보았다. (저녁 먹기전에 재봄)
81.8kg .. 이건 솔직히 82kg이라고 봐도 된다. 뭐 좀 아쉽긴한데..
첫 주부터 삼 주차 때까지 기록을 보면 빠지고 있긴하다.
이게 막 대단하게 확 빠질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번주엔 7을 보나 싶었는데 아쉽다.
솔직히 뱃살은 좀 빠졌다고 본다. 2주 때는 뱃살이 1주나 2주나 별반 다르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주엔 조~오금 다르다.
각도의 차이가 있지만, 뭔가 기록을 남기면서 그렇게 살찌는걸 먹고 있더라도.. 살이 빠지고 있다.
좀 더 분발해보자.
솔직히 먹는거를 확 줄이면 살이 더 빠질게 확실한데,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거는 아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