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게 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엄청 재밌게 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했다. 물어보니 볼만은 했는데 경기 좀 볼만 하면 회상씬, 볼만하면 회상씬이 나와서 흐름이 끊긴다는 평도 있었는데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어릴적 비디오방에서 비디오 테잎을 빌려서 만화를 보던 시절에 나는 슬램덩크를
처음 봤었다.
너무 재밌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 또렷해 강백호에 특히 빙의되어서 비디오
판을 일주일도 안되서 다 빌려봤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만화책으로도 완주를 하고 슬램덩크에 팬이 되었지만 완결이 나버린 지금 점점 잊혀지던 슬램덩크의 설렘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떠올랐다.
송태섭의 드라마, 슬램덩크의 새로운 이야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주인공이 송태섭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과거이야기와 경기에서 비중은 오랜만에 슬램덩크를 본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사실 등장인물간에 개성이 뚜렷하고 팬층도 확보하고 잇는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 싶긴 하지만, 이번 슬램덩크 영화에서 새롭게 추가 된 송태섭의 스토리를 보고 울컥하고 다시 한 번 슬램덩크를 새롭게 보게 되는 나만의 더 퍼스트가 되었다.
솔직히 요즘은 그래픽으로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면
실감나면서도 묘한 이질감에 거부감이 드는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슬램덩크에서는 원화의 느낌처럼 펜 터치가 인물 테두리에 붙으면서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도 주었고 농구경기의 박진감도 세월의 발전인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서태웅의 미모는 여전.. 영화에서 오랜만에 서태웅의 일본 성우 목소리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굵어서 당황, 원래 이렇게 저음이었나?
그 전에 나오는 막판 초싸움의 연출 장면은 정말 압권이라고 생각.
뭔가 내용상으로는 라스트 슬램덩크인데,
퍼스트 슬램덩크라고 제목을 붙혔다.
세월이 오래 지났기때문에 슬램덩크를 분명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을, 오래된 팬에게는 다시 회상하는 추억을 선물했기에 슬램덩크 영화는 내게 영광이었다.




